디에고 코스타, 무리뉴 ‘무관의 한’ 풀어줄까
이적료 555억원 기록하며 첼시 이적 눈앞
타겟형 공격수 부재, 무리뉴 감독 갈증해소?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디에고 코스타(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차기 행선지가 정해졌다. 공격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 품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은 12일(현지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가 코스타 이적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은 아예 3200만 파운드(약 555억원)에 달하는 이적료까지 공개했다.
올 시즌 첼시는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 복귀하며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분위기로 출발했다. 특히 시즌 막판까지 리그 선두를 달린데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며 더블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격수의 부진이 끝내 첼시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올 시즌 첼시는 미드필더인 에당 아자르(18골)와 오스카(14골)가 팀 내 득점 1~2위를 차지한 반면, 공격수들인 사무엘 에투(12골), 페르난도 토레스(11골), 뎀바 바(8골)는 고개를 숙였다.
걸출한 공격수 부재가 얼마나 뼈아팠는지는 3위로 미끄러진 리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사실 첼시는 올 시즌 강팀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7위 이상 오른 팀들과의 상대전적은 8승 3무 1패로 승점 27을 따냈다. 이는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8승 1무 3패)와 2위 리버풀(7승 1무 4패)보다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정작 승점을 쉽게 쌓아야했던 하위팀들과의 맞대결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 당한 6패 중 선덜랜드전 1-2 패배는 첼시가 우승 레이스에서 탈락하게 된 결정적 이유였으며, 웨스트햄과 같이 19세기 수비축구(?)를 구사한 팀에게도 쉽게 이기지 못했다.
결국 공격수들의 득점 가뭄은 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공격에 자신감이 없다보니 무리뉴식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은 더욱 수비 쪽으로 치중하게 됐고, 재미없는 축구라는 비난과 함께 우승도 물거품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의 무관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3년간 첫 시즌 코파 델 레이를 들어올린데 이어 이듬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계약 마지막해인 지난해에는 무관에 그쳤지만 시즌 초 스페인 슈퍼컵으로 불리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를 따낸 무리뉴 감독이다. 따라서 아무런 우승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은 FC 포르투를 시즌 도중 맡았던 2001-02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그렇다면 디에고 코스타는 무리뉴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 브라질 출신의 스페인 국가대표인 코스타는 올 시즌 35골을 몰아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감각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육중한 몸에 비해 유연함까지 갖춰 드리블러로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무리뉴 감독 전술의 핵인 타겟맨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낼지가 관심이다. 예상 외로 공중볼 다툼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일단 공을 잡으면 자신이 직접 슈팅을 할지, 패스를 할지에 대한 판단력이 뛰어나 가장 믿을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로 통한다.
가장 우려가 되는 점은 역시나 코스타의 ‘한 성질’이다. 대부분의 남미 선수들이 그렇듯 자주 흥분하는 등 멘탈적인 부분이 매끄럽지 않아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무리뉴 감독 또는 주장인 존 테리와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을까란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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