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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메르스' 감염자 500명 육박 '전염 공포'


입력 2014.05.14 21:24 수정 2014.05.14 21:25        스팟뉴스팀

예방 또는 치료 백신 아직 개발되지 않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500명에 육박하면서 ‘전염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각)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사우디 보건부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4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힌 것을 토대로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49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보건부는 감염 환자 5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가 152명으로 늘었다고도 했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래 처음으로 지난 11일 낙타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라고 당부했으며, 사우디 농업부도 낙타 우유를 반드시 끓여 마시고 고기도 익혀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치사율이 30%정도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 8273명이 감염돼 800여명이 숨진 치사율 9%정도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가 1~2주인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처럼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과 폐렴과 신부전증 등을 동반한다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미국과 레바논에서도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 이로써 전 세계 메르스 감염 확인 국가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영국, 튀니지, 인도네시아 등 19개국에 달한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아직 전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 또는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될 수 있으나 국내 및 한국인 가운데서는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치사율을 보니 겁난다. 동남아까지 확산된다면 우리도 안심할 수 없다”,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이 심상찮다”는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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