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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은 희생번트치고 정몽준은 굿바이 홈런?


입력 2014.05.21 12:00 수정 2014.05.23 16:43        조성완 기자

새누리당 시당운영회의 "서울시장 반드시 탈환" 결의 다져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열린 시당 운영회의 및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데일리안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21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 “희생번트를 확실히 대 기회를 만들 테니 정 후보가 역전 굿바이 히트를 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진행된 시당 운영회의에 참석해 “서울시장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견고한 지지세력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울시민들이 (박 후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의 장점도 (서울시민들에게) 알려야 하지만 상대방의 약점도 알려서 과연 그 분에게 다시 서울시의 시정을 맡기는 게 어떤 결과가 될지에 대해서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나는 새누리당의 새내기 당원이지만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는 새누리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나같은 부족한 사람도 승리의 그날까지 정 후보, 그리고 나가서 수도권의 새누리당 후보들이 다 함께 당선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박원순, 단 하루도 서울시장 더 해서는 안 될 사람”

이와 함께 중앙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은 “내가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으로 서울시정에 대한 국정감사를 여러번 가봤다”며 “박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시장으로서는 단 하루도 더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는 울산에서도 9선, 10선 의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이 어려울 때 당의 요구에 따라 그 어려운 동작구에서 당선된 사람”이라며 “당과 나라를 위해 몸을 더 던질 수 있는 분이 서울시를 맡아서 빨리 제대로 된 서울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프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진영 의원은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서 서울시 성장과 발전은 완전히 정지했다”며 “우리는 반드시 서울시를 일으키고 세계적 도시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정 후보는 나와 대학교 때부터 친구로 소탈하고 서민적인데 이것을 잘 모르는 서울시민들이 많다”며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정 후보를 잘 모르는 분들이 있으면, 끝까지 찾아가서 (정 후보가)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몽준 “거두절미하고 왜곡하는 1%, 그들과 더 대화해 선거 승리하겠다”

이와 관련, 정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의 선거는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대통령 선거까지 항상 어려운 선거”라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서울에서는 졌다. 또 세월호 참사의 충격으로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어 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김 총리가 말한 것처럼 새누리당이 더 치열하게 고민하는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 후보는 또 “흔히 반대편 사람들이 99대1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99%는 선량한 시민이고 1%는 나쁘다기보다는 덜 착한 사람이다. 나는 그 사람들과 더 대화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덜 좋은 1%의 역할은 선거 때 우리가 말하면 거두절미하고 왜곡하는 것”이라면서도 “더 좋은 사람들을 더 빛나게 하기 위해서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분들과 더 대화를 해 중요한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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