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경원 "서울시 가라앉고 있다"
정몽준 "나경원, 박원순 허상 제일 잘 알아"
나경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상대해 패배의 쓴맛을 본 이후 약 3년여 만에 다시 중앙정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열린 시당운영회 및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오래간만에 나온 이유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같은 마음”이라며 “서울시가 점점 어두워지고 가라앉고 있다. 정 후보와 함께 (서울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나 전 의원은 3년 전 재보궐선거에서 박 후보의 아주 못되고 교활한 방식에 입은 마음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을 수도 있다”며 “박 후보의 허상을 제일 잘 아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내가 박 후보에게 이런저런 지적을 했는데 그는 대답을 안했다”며 “토론회 후 나 전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그럴 때는 ‘여전히 대답을 안 하시는군요’라고 조언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또 박 후보와 토론회가 있는데 그때는 나도 ‘아직도 답을 안 하시는군요’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진영 의원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상임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으며, 공동본부장에는 김용태, 김을동, 유일호 의원과 이성헌 서대문구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고문단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재오 의원,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각각 임명됐다. 비서실장은 정양석 전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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