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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57경기' 기성용, 국기에 대한 경례…단순 실수?


입력 2014.05.29 08:36 수정 2014.05.29 08:3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튀니지전 앞서 거행된 국민의례서 유독 홀로 왼손

단순한 실수라고 치부하기에 석연치 않은 구석

튀니지전에 앞서 기성용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MBC 중계화면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기성용(25)이 또 구설에 휘말렸다.

기성용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인 튀니지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국가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자제는 대단한 명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 전 거행된 국민의례에서 모든 선수들과 관중들까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리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동안 유독 기성용만 왼손을 올리고 있던 것.

대한민국 국기 법 제3조 (국기에 대한 경례방법)에 따르면,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고 명시돼 있다. 상무나 경찰청같은 팀에 소속된 선수들의 경우, 국민의례에서도 거수경례를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왼손으로 하는 경례는 없다. 왼손잡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대표팀의 핵심전력인 기성용은 A매치에서만 57경기 출전한 어엿한 중견급 선수다. 연령대별 대표팀까지 포함하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것만 100경기가 넘고 10년 가까이 숱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국민의례가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나 외국인이면 몰라도 국가를 대표한다는 선수가 기본적인 경례 예절조차 숙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편으로 이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 차원을 넘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은 논란의 당사자가 바로 기성용이기 때문인 면도 있다.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구설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최강희호 시절 SNS을 통해 최 전 감독을 비난하고 대표팀의 파벌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7월 이런 사실이 폭로된 이후에야 기성용은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사과방식과 타이밍을 놓고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은 계속됐다. 기성용이 대표팀에 복귀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가뜩이나 최종엔트리 발탁을 둘러싼 '의리논란'까지 겹치며 외부에서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표선수들이 좀 더 신중하고 모범적인 언행을 보여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는 것을 피해야할 시기다.

기성용은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중용될 것이 유력한 선수다. 팀에서도 어느덧 중고참급으로 리더 역할도 수행해야한다. 그런 선수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 수 많은 팬들과 언론이 주목하는 경기에서 논란거리를 제공하며 본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까지 또 다른 부담을 안겼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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