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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사구 류현진, 세부 기록도 괴물 진화 중


입력 2014.06.01 15:20 수정 2014.06.01 15: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피츠버그전 6이닝 10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6승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피칭으로 1점대 9이닝당 볼넷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행진을 펼친 류현진. ⓒ 연합뉴스

시즌 6승에 성공한 류현진(27·LA다저스)이 세부적인 기록에서도 괴물로 진화하고 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10개의 안타를 맞는 등 구위가 썩 좋지 않았지만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뛰어난 제구력과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잠재웠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10에서 3.09로 소폭 하락했다.

올 시즌 정확히 10경기 치른 류현진은 등판이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세부적인 기록에서는 에이스급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제구력과 관련된 기록이다. 류현진은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던 지난 신시내티전에 이어 이번 피츠버그전까지 2경기 연속 무사사구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와 함께 9이닝당 볼넷은 1점대(1.85개)로 진입해 메이저리그 전체 19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 이 부문 2.30개로 전체 29위에 기록한 바 있다.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내주지 않겠다는 공격적인 마인드가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다.

볼넷이 적다보니 볼넷과 삼진 비율도 무척 훌륭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개의 볼넷과 51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인데 볼넷 삼진 비율은 4.25로 에이스급에 해당한다. 탬파베이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가 이 부문 10.00으로 비상식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4점대 이상만 기록해도 무척 훌륭한 비율로 평가 받는다.

7할 5푼(전체 공동 11위)에 달하는 승률도 최상급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승을 따내는 동안 패전은 고작 두 차례에 불과했다. 류현진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반면, 높은 피안타율은 앞으로 신경써야할 부분 중 하나다. 류현진은 0.259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인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64위에 해당한다. 물론 웬만한 2~3선발급 순위에 해당하지만 특급 투수로 진화 중이기 때문에 타자와의 승부에서 보다 집중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번 피츠버그전에서 10개의 안타 중 8개를 6번부터 9번 타자까지 하위타순에게 허용했다. 2실점 역시 하위타순에서 안타를 맞으며 시작됐다. 게다가 투수인 9번 타자에게는 0.450의 피안타율(20타수 9안타)로 부진하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던 홈경기 및 낮경기 부진 징크스를 모두 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08으로 좋지 않았고 낮 경기에서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5.21로 부진한 류현진이다. 하지만 보란 듯이 승리를 따내며 징크스를 날린 것은 물론 팀의 3연패 사슬까지 끊어 의미가 배가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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