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에 고승덕 가족사 묻자 "사생활은..."
기자회견서 "정치인 가족이라고 부당하게 공격받는 건 지양"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가족 문제와 관련해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해서 프라이버시가 무한정 노출되는 것은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일 오전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온 "최근 고승덕 교육감 후보 등 후보 가족에 대한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후보자의)가족은 후보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서 대중과 유권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공인의 가족들이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것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는 "후보자들 뿐만 아니라 (후보자)가족들의 어떤 관계나 공적 활동, 사회적 관심에 대한 것도 평가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다만,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프라이버시가 무한정 노출되고 또 부당하게 공격받는 건 지양해야 한다"며 "지난 보궐선거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아무 근거 없는, 그야말로 음해인 네거티브로 (가족들이)공격 당함으로써 여러 고통을 당했다"고 해 가족이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아내 잠적설', '아내 성형중독설' 등의 일로 홍역을 치렀고 '아들 병역비리설', '딸 부정 전과설' 등의 의혹들을 제기 받아 곤경에 처한 바 있다.
박 후보는 "(가족이 당하는 고통의 아픔을 알기에)그래서 저는 정몽준 후보의 가족들이 사회적 이슈에 휘말렸을 때 오히려 위로의 말씀을 드렸던 것도 그 분들 행동의 정당성을 떠나 고통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상대방 후보지만 아픔은 공감한다는 말을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제 아내의 활동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지만 아내의 원칙을 존중한다. 그것이 마땅하다"라며 "대중적 검증을 받을만한 잘못이 없는 한 한 여성으로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 캔디 고(한국명 고희경)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으로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딸과 아들을 십여년 전부터 단 한번도 돌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는 글을 올려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고 씨는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사생활이 전적으로 그의 정치적 생명을 결정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 자리가 교육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교육이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녀와의 관계처럼 작은데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자기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할 능력이나 그럴 의지가 없는 사람은 대규모 지역에 어떤 교육 정책도 펼칠 수 없다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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