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자사 '반값 즉석밥' CJ '햇반' 턱밑 추격
저렴한 가격, 차별화된 제조 방법 등으로 승부
롯데마트가 자사 '반값 즉석밥' 판매량이 CJ의 '햇반' 판매량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중순 출시한 '드시던 그대로 즉석밥' 4종의 현재까지(4/17~5/29)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개당 가격이 햇반의 반값 수준으로 '반값 즉석밥'이라고 불리는 '햇쌀한공기 즉석밥'이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측에 따르면 '햇쌀한공기 즉석밥(210g·6입)'은 지금까지 총 7만개 이상이 팔렸으며, 번들 상품 판매량을 낱개로 환산한 낱개 판매량은 42만1000개다.
같은 기간 'CJ 햇반 실속 8입(210g·8입)' 낱개 판매량은 50만2000개로 '반값 즉석밥'보다 8만개 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즉석밥 출시 초기 예상보다 많은 점포 발주량으로 중소제조업체의 최대 생산량을 초과해 1주일 가량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판매가 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반값 즉석밥'의 판매량은 'CJ 햇반'의 판매량을 턱 밑까지 따라 잡았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 분석이다.
롯데마트 측은 '반값 즉석밥'의 이 같은 인기 사유로 그간 숨겨져 있던 소비자들의 즉석밥 가격대에 대한 불만을 해소한 점을 꼽았다.
롯데마트는 지역 농협의 쌀을 대량 구매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중소제조업체에 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춰 '반값 즉석밥'을 출시했다. 그러면서 원물인 쌀 가격과도 비슷해져 기존 소비자들이 갖고 있던 '즉석밥은 쌀보다 비싼 생필품'이라는 고정관념도 깨졌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제조 및 판매 방법에도 변화를 준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즉석밥이 여러 지역의 쌀을 섞어서 제조하는 방식임에 반해 롯데마트의 즉석밥은 '이천쌀 즉석밥', '김포 고시히카리 즉석' 등 산지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해 원재료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최진아 롯데마트 양곡 MD(상품기획자)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가격에만 어필했다면 이처럼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일부 업체가 상품 및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그동안 소비자들의 숨겨졌던 욕구가 이번 판매량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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