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던컨 vs 르브론 제임스’ 신구 레전드 파이널 재대결
샌안토니오, 팀 던컨 활약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 제압
3연패 노리는 마이애미와 2년 연속 맞대결
2013-14 NBA 파이널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 재대결로 압축됐다.
샌안토니오는 1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2-107로 승리했다. 초반 2연승 뒤 2연패로 다소 주춤했던 샌안토니오는 5·6차전을 모두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시리즈 내내 승리팀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가져가던 분위기와 달리 6차전은 모처럼 접전이 이어졌다. 고비에서 샌안토니오의 관록과 베테랑 팀 던컨의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샌안토니오는 주포 토니 파커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서 벤치멤버들의 맹활약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연장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해결사는 던컨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종료 1분 23초를 남기고 덩컨이 파울을 얻어낸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적중시키며 108-10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던컨은 결정적 리바운드에 이어 종료 19초 남기고는 쐐기를 박는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오클라호마는 듀런트의 3점슛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불발됐고, 보리스 디아우의 자유투 성공으로 파울 작전까지 무위로 돌아가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MVP이기도 한 듀런트는 3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고도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연장전에만 7점을 쏟은 덩컨은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2011-12시즌 서부 파이널에서 오클라호마에 초반 2연승을 거두고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한때 20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샌안토니오는 역대 NBA 플레이오프 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의 희생양이 돼야했던 아픔을 2년 만에 깨끗이 설욕했다.
이로써 2년 연속 서부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샌안토니오는 인디애나를 제압하고 동부 왕좌에 오른 마이애미 히트와 6일부터 7전 4선승제의 파이널에 돌입한다.
양 팀은 지난해 파이널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바있다. 샌안토니오는 5차전까지 승 2패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운 마이애미의 반격에 6·7차전을 모두 내주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이 가세한 1998년 이후 총 4회(1999, 2003, 2005, 2007)의 우승을 차지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시절 첫 파이널이었던 2006-07시즌 결승에서는 4전 전패 스윕이라는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어느덧 NBA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고 지난 두 시즌 연속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능력을 증명했다. 마이애미는 2002년 LA 레이커스 이후 12년 만에 파이널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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