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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러시아, 확연히 드러난 약점


입력 2014.06.02 09:37 수정 2014.06.02 09:4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탄탄한 수비 여전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

지역예선 5실점 중 3골 80분대 이후..노르웨이전도 같은 양상

러시아대표팀 카펠로 감독. ⓒ 게티이미지

분명히 약점은 있다.

러시아가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과 체력 저하를 드러냈다.

러시아가 1일(한국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러시아는 전반 3분 터진 샤토프의 골을 잘 지켜내는 듯했지만 후반 32분 콘라드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전체적으로 매우 위협적인 것은 아니었다. 기대를 모은 코코린, 케르자코프는 부진했고, 창의적인 공격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압박 능력과 수비 조직력은 뛰어났다.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기동력을 발휘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압박이 90분 내내 이뤄지기는 어려웠다. 후반 중반을 기점으로 급격히 체력 저하 현상을 드러냈다. 결국, 노르웨이의 파상 공세를 맞아 수비진이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

경기 후 러시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네 번이나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를 구해줬다. 막판에 멍청한 실수가 나왔고, 골을 허용했다. 그들은 빈 골대에 공을 넣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러시아 수비진은 실점 장면에서 느린 반응 속도로 인해 콘라드센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수비진이 대체로 좋은 피지컬을 보유했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을 반복한 것.

러시아는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5실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 3실점이 80분대 이후 나왔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질 현지 기후는 상당히 습한 데다 무더위로 요약, 브라질월드컵은 체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선수들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활약 중이며, 무더위에 익숙하지 않다.

러시아전은 사실상 한 골 승부다. 두 팀 모두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격적인 경기 흐름보단 조심스러우면서도 다소 안정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가 러시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중반 이후 승부를 건다면 첫 경기 승리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최근 “지금은 한국과의 1차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홍명보 감독도 “모든 것을 러시아전에 맞췄다.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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