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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호남 누가 돼도 우리 식구" 손학규의 안철수 태클에...


입력 2014.06.02 11:40 수정 2014.06.02 11:48        이슬기 기자

손학규 "광주 안간다" 발언에 한정애 대변인 "경기도 박빙이라"

손학규 새정치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측이 2일 한정애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에 대해 "어떤 확인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4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해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과 당 사이에 불협화음이 새어나오는 모습이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와 손 위원장 사이의 불편한 기류가 흘러 당 차원에서 수습을 위한 브리핑을 냈지만, 손 위원장 측이 해명 내용을 정면 거부하면서 등을 돌린 것이다.

지난 1일 손 위원장이 상임고문으로 맡은 동아시아미래재단 김영철 대표이사는 이날 한정애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당으로부터 오전 발언 내용에 대한 어떤 확인 요청도 받은 바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어 손 위원장이 같은 날 오전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해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손 고문에게 해당 발언을 재확인했으며, 이 발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손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및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 후 ‘윤 후보를 지원을 위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광주에 내려갈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손 위원장은 특히 “광주·호남은 누가 돼도 우리 식구니까. 새누리당하고 싸우는 데가 아니잖나”라고 답했고, 이어 ‘전략공천 둘러싼 잡음도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전에 얘기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각종 언론에서는 손 위원장이 일찍이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혀 온 만큼, 윤 후보를 비롯해 궁극적으로는 안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며 거리두기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자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손 선대위원장은 ‘정당인이 우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왜 그런 뜻으로 보도가 나갔는지 알 수 없다. 경기도 선거가 워낙 박빙이라 경기도지사 선거 지원에 전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광주에 가서 지원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는 말씀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 역시 이 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즉각 “왜곡보도”라고 반박했고,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중앙당 입장을 메일로 보냈다고 공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 위원장 측은 한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당으로부터 확인 요청을 받은 바가 전혀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불편한 기류’를 무마하려는 당 차원의 해명이 거짓임을 직접 확인해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윤 후보 측에 대해 ‘불리하면 무조건 왜곡으로 몰아붙인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일 현재 새정치연합은 한 대변인의 브리핑 이후로 손 위원장 측 반박에 대한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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