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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커쇼, 완투 욕심 버리고 내려온 까닭


입력 2014.06.03 22:16 수정 2014.06.03 22: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카고W전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실점 '시즌 4승'

마무리 잰슨 경기 감각 위해 완투 욕심 버려

시즌 4승째를 따낸 클레이튼 커쇼. ⓒ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완벽하게 부활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커쇼는 3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커쇼는 4회, 아메리칸리그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호세 아브레유에게 맞은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간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57에서 3.32로 떨어뜨렸다.

커쇼 본인도 투구 내용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 투구 수가 적었던 게 긴 이닝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실투는 4회에 2개(그 중 하나가 홈런)밖에 없었다. 사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었다. 완투승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커쇼는 8회까지의 투구 수가 97개에 불과해 9회에도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을 우선시했다.

매팅리 감독은 5-2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이 되자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최근 다저스는 잇따른 패배로 잰슨이 나설 이유가 없었고, 이로 인해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전 이후 6일째 개점휴업 상태였다. 결국, 투구 리듬감을 유지시키기 위한 매팅리 감독의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커쇼는 “지난 며칠간 잰슨이 너무 오래 던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독님 결정에 당연히 따를 뿐이다. 난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한편,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가 완전히 부활함에 따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조시 베켓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최강 선발진을 완성시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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