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2일 개각 불확실 16일 순방전까지는 혹..."
문창극 후보자 발언 논란에 "여론 추이 충분히 보고 있어"
총리 내정 이후 이르면 12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의 개각 발표가 조금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로는 오늘 인사 발표가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당오 청와대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해외 순방 전인 이번주 중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후속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민 대변인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어젯밤 상황은 다 파악하고 여론 추이도 충분히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민 대변인은 순방 전 개각 발표는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해 늦어도 15일까지는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발표될) 인원이 1~2명이 아니라 좀 더 많으면 검증 등에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며 개각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민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가 문 후보자의 해당 발언을 사전 검증 과정에서 파악했는지 여부에 대해 "보도된 내용이 아니면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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