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 류현진, 판정 불만 속 4실점 패전
6이닝 1피홈런 포함 6안타 4실점..시즌 3패
구심 일관성 결여된 스트라이크존 판정 아쉬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석연치 않은 판정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고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2014 MLB’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104개를 던지면서 5탈삼진 6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했다. 0-4로 뒤진 7회 마운드를 폴 마홈에게 넘기고 내려와 시즌 8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팀도 0-5로 패하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지난해와 올 시즌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51로 강했던 신시내티를 상대로 당한 패배라 더 아쉽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2점대 진입을 노렸던 평균자책점(방어율)도 3.08에서 3.33으로 올랐다. 원정에서의 강세도 끊겼다. 류현진은 올해 원정 6경기 5승 평균자책점 0.95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날 한 경기에서만 4실점 했다.
구심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다 퇴장 당한 켐프와 경기 직전 어깨 통증으로 빠진 라미레스의 공백으로 다저스 타선의 무게도 떨어졌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달 27일 퍼펙트게임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토드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부상을 털고 돌아온 ‘출루 머신’ 조이 보토를 맞이해서는 내야땅볼을 유도하는 등 산뜻하게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필립스와 브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2루수 디 고든 등 야수들 도움 속에 무실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3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푸이그와 켐프(퇴장) 타석 때부터 불만을 낳은 구심의 일관성이 결여된 판정은 류현진도 괴롭혔다. 2사 후 리드오프 해밀턴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도화선이 됐다.
회심의 8구(시속 150km)를 몸쪽으로 붙였지만 볼 판정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 2회 다저스 켐프가 삼진을 당했던 상대 조니 쿠에토의 공과 거의 같은 위치였다. 이날 구심 판정을 놓고는 신시내티 타자들도 불만을 토로했다.
벅민스터 구심은 지난 4월 류현진이 등판했던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도 한 가운데 들어온 공도 볼을 선언하는 등 양팀 모두에 불만을 들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류현진은 7이닝 3탈삼진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쾌투로 3승째를 거뒀다.
이날은 극복하지 못했다. “볼넷은 정말 싫다”고 말해왔던 류현진은 아쉬운 판정 후 볼넷을 내준 뒤 프레이저에게 또 볼넷을 허용한 뒤 보토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필립스에게도 1타점 우전안타를 내주며 3실점 했다. 1~2회 31개를 던진 류현진은 3회에만 32개를 던지는 등 고전했다.
직전 선발등판 경기가 열린 쿠어스필드에서 2루타를 때리며 신바람 났던 류현진은 6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도 희생 번트 실패 끝에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고든이 내야 뜬공, 피긴스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 번트 시도 장면에서도 구심의 판정을 놓고 매팅리 감독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후 류현진은 6회말 쐐기홈런을 맞고 전의를 상실했다. 1사 후 제이 브루스에게 던진 130km 체인지업이 복판에 몰리면서 우중월 홈런(비거리 137m)을 맞고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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