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로번 개인기에 농락 ‘나라 잃은 표정’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 네덜란드에 5실점 악몽
세계 최고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아르연 로번의 개인기에 완벽히 무너졌다.
스페인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B조 첫 경기에서 1-5라는 놀라운 스코어로 참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전 대회 결승 매치업이 조별리그서 성사됐지만 결과는 너무도 허무했다. 칼을 갈고 나온 준우승팀의 준비는 완벽했고 복수 시나리오가 멋지게 전개됐다.
네덜란드가 로빈 판 페르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4-1로 사실상 승부가 갈린 후반 35분, 이번에는 로번이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5번째 골 장면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로번은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전방 패스를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볼을 따낸 뒤 카시야스를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카시야스 골키퍼는 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그라운드 잔디에 몸을 파묻고 말았다.
한편, 카시야스 골키퍼의 5실점은 A매치 개인 최다 실점이기도 하다.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은 네덜란드에 참패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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