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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자진 사퇴 "DJ는 괜찮고 나는 안되나"


입력 2014.06.24 10:27 수정 2014.06.24 12:00        최용민 기자

기자회견 통해 신앙문제와 관련한 억울함 호소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자진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자진사퇴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한다"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자는 또 "박 대통령께서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겠다는 것에 공감했고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 가갰다는 것에 조그만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속으로 빠져들어갔다"며 "이런 상황을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까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특히 자신의 신앙문제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며 “저는 안되고 김대중 대통령은 괜찮은 겁니까”라고 다소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 후보자는 “개인은 신앙의 자유를 누린다. 소중한 기본권이다. 개인 시절 신앙에 따라 말씀 드린 것이 무슨 잘못인가”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의 ‘옥중서신’에서 신앙을 고백하며 고난의 의미를 밝혔다. 저는 그것을 읽고 젊은 시절 감명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기자간담회 뒤 기자들이 질문을 받지 않고 바로 퇴장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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