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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김무성 "대통령 입장 이해" 모처럼 한 목소리


입력 2014.06.26 15:37 수정 2014.06.26 15:46        조성완 기자

김태호 "국정공백이 더 엄중" 김영우 "대통령 위로 해드리고픈 심정"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격돌하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30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 결정과 관련, 대통령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아쉬움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다”면서도 “국민의 요구에 부응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하지만, 인사권자의 고뇌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정공백의 장기화에 대한 국정책임자의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대안을 가져오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합당한 인물을 찾고 설득하는 작업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정 총리에 대해서도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많이 훈련되고 교훈을 얻었다”며 “그 경험이 앞으로 국무총리직을 수행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것에서 더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심기일전해 국정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신설에 대해서는 “잘된 일”이라며 “과거의 관행을 극복하고, 인재발굴과 육성에 국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인사시스템을 선진화시키지 못하면 같은 어려움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국가대개조에 앞서 인사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충분히 이해하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잘못된 청문회 문화 속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유임설에 대해서는 “나는 인사에 대해서는 뭐라고 잘 이야기 안하는 주의”라면서 “거기에 대해서 별로 할 말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태호 의원도 “여러가지로 볼 때 답답한 면도 있다”면서도 “세월호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을 다시 유임했다는 것은 국정 공백이 더 엄중하다는 부분을 감안한 결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제도적으로 보완을 해야 한다. 오죽하면 황의 정승도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겠는가”라며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반면 김영우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식의 깜짝 발표로는 국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유임결정의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총리 인사와 관련해서는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책임지는 정부의 마지막 모습을 보이지 않고는 이 난관을 해쳐나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몇몇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해 하며 "오늘 같은 날은 대통령을 위로라도 해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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