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재인 "방탄조끼 지급 안 돼? 이게 군대냐"


입력 2014.06.27 20:12 수정 2014.06.27 20:17        스팟뉴스팀

김관진 국방부장관 국회 현안보고에 날 선 지적 쏟아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동부전선 GOP소초 총기사건 관련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관진 국방부장관 겸 국가안보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장관의 ‘방탄조끼’ 발언에 대한 날 선 지적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최근 발생한 동부전선 총기 난사 사고와 관련해 “현재 지원용으로 치장된 방탄조끼를 풀어 GOP 경계 부대에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해당 GOP 경계 부대 장병들에게는 실탄이 지급되지만, 방탄조끼는 지급되지 않아 희생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 터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문 의원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데 북한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근무자에게까지 방탄조끼가 지급 안 된다면 대한민국 군대라 할 수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장관은 "현재 전 군의 약 6% 수준만 방탄조끼를 보유하고 있고 GOP 대대 보유율도 3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현재는 DMZ작전 부대만 착용하고 GOP 경계 근무는 착용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같은 당 백군기 의원도 “이번 사건 때 GOP에 근무하던 장병들이 방탄복을 입었다면 사망자가 절반 이상 줄었을 것"이라며 "이는 세월호와 비슷한 것으로 이를 경시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 관은 ‘예산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으며 "예산의 우선순위를 따지다 보니 신규 투자에서 항상 부족했다. 이번만큼은 이 예산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도 “무장하는 장병들은 적어도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고 전투가 벌어지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군대 내 세월호라고 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