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중대형차 7월 1일부터 FTA 무관세

1500cc 이상 전면 철폐, 1500cc 미만은 대폭 인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해 유럽 차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된다.

7월 1일부터 유럽 차 중 배기량 1500cc 이상 자동차의 관세율(현행 1.6%)은 전면 철폐된다. 또 1500cc 미만 소형차의 관세율(현행 4.0%)은 2.6%으로 인하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평균 50만~80만원 정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 차의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량은 2010년 9만 562대에서 2013년 15만 6497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의 판매량이 7만 6460대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국내 전체 신차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12%를 넘었고, 올해는 1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 차의 경우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이번 관세 인하로 유럽차들의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을 하게 되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유럽 차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EU의 28개 회원국도 내일부터 한국산 중대형 승용차에 무관세를 적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