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새정연 '살인교사' 탈당계 받고 끝?"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던 서울시 의원의 ‘살인교사’ 사건과 관련, “새정치연합은 공당으로서의 자질검증을 소홀해 해서 부적절한 사람을 공천한 것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함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히 탈당계를 추인하는 것만으로 넘어갈 일이 결코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함 대변인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3월 살인사건이 발생할 당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았다. 또한 새정치연합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고,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6월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다.
함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꼬리자르기식으로 넘어가려 한다면 이는 정치인에 대한 사회적 불신과 혐오증만을 가중시킬 뿐이다”며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공당으로서 자질검증을 소홀히 해 부적절한 사람을 공천한 것에 대해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대변인은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달라”며 “지난 2010년에서 20111년 사이에 김 의원이 피해자로부터 약 5억원을 빌린 목적과 사용처 등의 금전거래 내역부터 범행일체까지 모든 정황을 낱낱이 밝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대출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헌정사상 초유이자, 지방의회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현직 서울시 의원의 엽기적인 범죄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사과는 커녕 언급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전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히고는 입을 다물었다”며 “해당의원이 체포 직후 제출한 탈당계를 추인하고, 무죄 확정이 되지 않는한 복당을 불허한다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당에 대해서는 ‘꼬리 자르기’운운하며 기세등등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꼬리만 감추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되새겨 볼 일”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혹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성급한 결론이자 희망사항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치의 의혹도 없는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지역구 주변에서는 5억원의 용처를 둘러싸고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그 소문의 진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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