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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라마단을..” 독일, 알제리전 이기고도 혹평


입력 2014.07.01 14:43 수정 2014.07.01 16: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연장 접전 끝에 2-1 신승..독일 언론에 혹평 들어

수비수 메르테자커, 경기력 논란에 날카로운 반응

[독일 알제리]독일은 16강 진출에도 알제리전 진땀승으로 혹평을 들었다. ⓒ 게티이미지

독일이 알제리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독일 언론은 혹평을 가했다.

독일은 1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연장까지 끌려가며 고전하다 2-1 신승했다.

독일은 이날 승리로 1954 스위스 월드컵 이후 16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혹평을 들었다.

5백 전술을 들고 나온 알제리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오히려 알제리의 날카로운 역습에 수비가 흔들렸다.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던 이슬람 슬리마니 스피드에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메르테자커와 제롬 보아텡은 자주 뚫렸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이렇게 형편없는 경기로 고전할 수 있는가”라며 “비참할 정도로 밀리던 독일이 알제리를 상대로 어렵게 8강에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축구 전문지인 키커도 “알제리를 상대로 연장에 가서 이겼다. 운이 좋았다”고 비꼬았다.

오히려 패한 알제리 쪽 언론은 선수들의 투혼에 호평을 보냈다.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것과 관련해 알제리 선수들이 라마단을 지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알제리 선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다. 선수 대부분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에 단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의 체면이 더 구겨진 이유다.

어쨌든 알제리전에서 승리하며 8강에 오른 가운데도 칭찬 보다 비판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중앙 수비수 메르테자커는 “경기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경기력 운운하는지 답답하다. 승리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날카로운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결과가 중요한 월드컵에서는 경기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승리가 우선이다. 아름다운 축구를 하고 16강에서 탈락하기를 바라는 것인가“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1990년 이후 2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죽음의 G조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4-0 대파하는 등 2승1무로 가볍게 조 1위로 16강에 올라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데다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알제리전에서의 출혈 최소화가 목표였다. 독일 주장 필립 람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알제리는 우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팀"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연장이나 승부차기를 무조건 피하는 게 목표다. 90분 안에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연장 120분 혈투를 치르고 독일 언론의 혹평을 듣는 등 나이지리아를 2-0 완파한 프랑스와의 8강(5일)을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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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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