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시진핑 "한국방문 친척집" 정의화 "좋은 이웃 천만금"


입력 2014.07.04 11:41 수정 2014.07.04 11:46        김지영 기자

정 의장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말처럼 중국은 좋은 이웃사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편)을 비롯한 방한 일행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해, 정의화 국회의장(왼편)을 비롯한 각 정당 대표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대한민국 국회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개인적인 기분은 친척집에 드나드는 것처럼 여겼다”며 “양국은 좋은 이웃이고, 나는 한국에 와서 많은 친근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시 주석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 및 여야 원내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내가 국가주석으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고,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상호 방문도 실현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나는) 한국 국회의 친구 여러분과 인연이 많다. 지난해 12월 강창희 전 의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강 의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올해) 6월에도 국회의원 40여명 규모의 한국 국회 대표단을 만났다. 좋은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 양국 입법기구 사이의 교류와 협력은 양국 정치인들간, 정당간 정치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평화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한국 국회간 정기교류는 지금까지 이미 9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 의회·의원협의회에서도 매우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고를 지지한다. (또) 강화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발언에 앞서 정 의장도 “내 이름을 알지 모르지만 한자로 하면 옳을 의(義), 화합할 화(和)자를 쓴다. ‘이자 의지화야(利者 義之和也)’라는 말처럼 오늘의 만남이 대한민국은 물론 중국과 시 주석에게도 큰 이득이 되길 바란다”며 시 주석을 환영했다.

정 의장은 또 “내가 중국의 남국조 시대 고사를 보니 중국 고사에서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이란 말이 있듯 좋은 이웃은 천만금보다 값진 존재”라면서 “우리나라에게 이미 중국은 좋은 이웃사촌이 돼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 의장은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남북통일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2%였다”면서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등 여러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통일된 대한민국은 이웃사촌인 중국과 함께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개방국가가 될 것이고, 소강사회와 같은 중국의 꿈을 달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핵이 없는 비핵국가로서 평화를 사랑하는 그러한 통일 대한민국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정 의장 외에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또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이재오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 권영세 주중한국대사, 김선동 의장 비서실장, 임병규 국회 사무총장 직무대리가 자리를 함께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리잔슈 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양제츠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쉬샤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가오후청 상무부장, 류허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