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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십자가 메고 1900리 대장정 출발


입력 2014.07.08 17:49 수정 2014.07.08 17:55        스팟뉴스팀

안산 단원고에서 팽목항까지 750km 걸을 예정

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단원고등학교 앞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아버지 2명이 '하루속히 가족품으로'라는 깃발을 들고 진도 팽목항까지의 도보 대장정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유족 중 천주교 신자인 몇 명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서부터 팽목항까지 약 750km를 걸을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8일 오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김웅기 군(17)의 아버지 김학일 씨(52)와 이승현 군(17)의 아버지 이호진 씨(56), 누나 이아름 씨(25) 등 3명이 1.3m 길이, 5kg 무게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1900리에 이르는 길을 출발했다.

승현군의 아버지 이 씨는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 책임을 물어 처벌하는 일, 특별법을 만드는 일 등 이 모든 것은 유가족의 입장에서, 또한 희생된 어린 아이들의 처지에서 접근하고 풀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고난의 순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는 "(이 순례가) 엄청난 고통 속에 숨져간 아이들의 영혼을 진실로 위로하고 아파하고 되새기는 국가가 정말 이 나라에 존재하고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단원고 2학년 교실 책상에서 '고통의 기도'를 한 뒤 대장정을 시작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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