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복판서 60대 남성 미라로 발견

한 임대아파트에서 월남참전 용사 홀로 숨진 채 발견

광주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60대 남성이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북구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지난 7일 오후 4시 58분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숨진 채 미라 상태로 변해버린 김모 씨(68)를 발견했다.

주민들은 김 씨의 집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월남전 참전 용사로 국가유공자에 선정돼 정부의 정기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고엽제 후유증, 당뇨 등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씨의 부인과 자녀와는 따로 살아 지난 2012년 이 아파트에 홀로 입주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검시 결과 김 씨의 사망원인이 지병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김 씨의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