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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대권포기, 왜 답없나" 김무성 "중대 결정 뭔가"


입력 2014.07.10 19:01 수정 2014.07.10 19:03        문대현 기자

합동연설회에 이어 또 다시 충돌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후보자 2차 TV토론회에서 김무성, 서청원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의 새 대표를 뽑는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다시 한 번 충돌했다.

10일 서울 상암프리즘타워에서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들이 모여 SBS TV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출마한 후보들 중 '탑2' 로 꼽히는 서 의원과 김 의원은 또 다시 부딪쳤다.

서 의원은 TV토론에서 "대권욕심이 있는 사람은 당 화합과 혁신에 도움이 안 된다. 미래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청와대와 부딪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김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역시 "(서 의원) 혼자의 주장"이라며 "일방적으로 포기해라, 선언하라 그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TV토론이 끝난 뒤에도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은 계속 이어졌다. 서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주장했다.

서 의원은 "나는 어제 김 의원에게 '진정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다면, 대권도전 포기를 국민과 당원 앞에 선언하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김 의원은 아직 대답이 없다. 사실상 거부의사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서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대권후보가 될 사람이 당권을 잡으면 불공정 경선이 이뤄진다. 앞으로 2년간 당권을 쥐고 바로 또 경선에 돌입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른 대권 도전 할 사람들에게 얼마나 불공정 경선이 되느냐"며 성토했다.

서 의원은 김 의원이 '지금까지 내가 부족하기에 대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수차례 말해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라면 뭐 내일은 또 입장이 달라진다는 얘기"라며 "분명하게 포기라는 단어로 국민에게 약속을 해라"고 강조했다.

중대발표에 대한 내용을 먼저 밝힐 생각을 없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제 먼저 질문을 던졌는데 거기에 대한 답변이 있어야 내가 답변하는 게 순리고 도리죠"라며 반박했다.

김 의원도 가만 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TV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서청원)이 중대한 결단을 한다고 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지 말씀을 해야지 그런 말씀 안하시고 일방적으로 포기해라 선언해라 그러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서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그는 "자기만 신뢰있는 후보고 다른 후보들은 다 신뢰없는 사람들로 규정을 했는데 이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전당대회 출마한 후보들 모두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출마한거다. 그런 말씀한 건 잘못된 거다"라고 서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저는 그동안 해온대로 전당대회 규칙을 지키고 어떤 네거티브에도 응하지 않고 저 자신도 네거티브 하지 않은 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김 의원 측은 서 의원이 오늘 오전 당협위원장과 조찬회동을 가진 것을 놓고 보도자료로 "서 후보 측은 줄세우기, 세 과시 등 위법과 구태의 전형을 보이며, 화합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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