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어뢰' 이안 소프 "게이? 맞다" 돌발 커밍아웃
그간의 주장 뒤집고 스스로 동성애자 인정
올림픽 금메달만 5개 따낸 호주 수영 영웅
'인간 어뢰' 이안 소프(32·호주)가 결국 동성애자임을 인정했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각) “이안 소프가 ‘커밍아웃’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안 소프가 '채널 10' 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안 소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부정하는 일 때문에 갈등을 느껴왔다고 고백했다. 이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부인했던 소프가 그간의 주장을 뒤집는 것.
소프는 2012년 펴낸 자서전에서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안 소프는 자서전을 통해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나의 성적 경험은 모두 이성애였다”며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며 아이를 사랑한다. 가족을 갖기를 바란다"며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부정해왔다.
이안 소프는 수영 천재다. 불과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1998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미터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연소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포함 총 9개의 메달(은3동1)을 목에 건 이안 소프는 호주의 수영 영웅이다.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 11개와 22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어깨부상 등으로 대표선발전에서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이후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증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실격 처리됐을 당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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