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5석만 유지? 대표가 할 말 아냐"
기자간담회서 "한 사람이라도 더 이기게 최선 다해야지..."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4일 7.30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공동대표가 “5석만 유지해도 잘한 선거”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공식 석상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동작 선거기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의 5석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곧바로 “그건 대표가 하실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오전 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래 우리(새정치연합)가 갖고 있던 곳이 5곳이다. 그 지형이 잘 변하지 않는다”면서 “5석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선거다.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차다”라며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전략공천에 대한 정당성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우 최고위원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이겨야지. 내놓은 후보들 다 이길 수 있게, 한 사람이도 더 이기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면서 “동작은 우리가 원래 갖고 있던 지역은 아니지만 유일한 서울 지역구인 만큼 꼭 이기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초 광주 광산을 후보였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 데 따라 예상되는 주민 반발과 관련, “큰 흐름에서 당이 기동민을 선택한 이유, 박원순 1기 시정을 성공으로 이끈 능력 등을 볼 때, 기동민이 이런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드리겠다”면서도 “허동준 위원장이 느꼈을 섭섭함과 분노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특히 우 최고위원은 “허동준 위원장 역시 당연히 훌륭한 분이지만, 기동민이 갖고 있는 경험과 가치가 좀 더 가산점이 된 면이 있다”면서 “허 허위원장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큰 아쉬움이 있지만, 당에서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전체적으로 박근혜의 길이냐 박원순의 길이냐를 가지고 승부해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략공천에 대한 당내 비판 세력을 향해 “역대 재·보궐선거를 전부 조사해보면 대부분이 전략공천이었다. 경선한 곳은 굉장히 드물다”면서 “후보를 낸 14곳 중 7곳 경선, 2곳 단수공천, 5곳 전략공천 했다. 역대 전략공천 중 최소화한 선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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