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나경원 부친 공격하는 새정연에 "너나 잘하세요"
새누리당 "기동민과 '살인교사' 김형식 사이 밝히라" 반격
[기사수정 : 2014.07.19. 16:10]
오는 7.30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나선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나 후보 부친(父親)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의 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일각에서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은 나 후보의 부친 나채성 씨가 유 전 회장 일가 사업체의 자금관리 및 경영을 총괄한 인물로 지목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가깝게 지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나 후보를 향해 부친과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 이러한 관계 정립은 다소 비약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씨와 김 전 대표가 고교동창으로서 친하게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나씨가 김 전 대표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을뿐더러 김 전 대표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유 전 회장과 연계됐다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 야권에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나서며 표가 갈릴 것을 우려해 새정치연합이 무리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 후보가 '1억 피부과' 논란으로 지지율이 완전히 주저앉았던 것을 상기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나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됐던 '1억 피부과' 논란은 추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박상주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1억 피부과 허위 폭로로 재미를 본 새정치연합이 또다시 추악한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다"며 "김대업 정치공작, 기양건설 허위 폭로에 이은 새정치연합의 습관성 네거티브 선거 공작이 새정치연합이 말하는 새정치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김필배 씨는 나 후보의 부친과 고교동창이고 부친이 이사장인 학교에서 교장 및 이사를 역임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나 후보의 부친은 구원파 신도도 아닐 뿐만 아니라 친구 김씨가 구원파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사실이 나 후보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런 식의 논리라면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새정치연합 소속 김형식 시의원과 긴밀한 사이로 알려진 기 후보도 '김형식 살인교사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숨진 송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일은 없는지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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