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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홀린 류현진…비결은 ‘고속 슬라이더’


입력 2014.07.22 15:12 수정 2014.07.22 15: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후반기 첫 등판 피츠버그전서 시즌 11승 달성

우타자 상대로 몸 쪽 파고든 슬라이더가 위력적

고속 슬라이더로 피츠버그 타선을 잠재운 류현진. ⓒ 연합뉴스

류현진(27·LA 다저스)이 피츠버그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PNC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11승째를 낚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65에서 3.44로 낮아졌고,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지난 시즌 기록한 개인 최다승(14승) 돌파는 물론 특급 투수의 바로미터와도 같은 15승 고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역시나 크게 비중이 늘어난 슬라이더다. 최대 80마일 후반 대까지 나온 류현진의 고속 슬라이더에 피츠버그 타자들은 추풍낙엽이 되고 말았다.

슬라이더의 위력은 상대 중심 타자인 앤드류 맥커친에게 효과적이었다. 류현진은 1회말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우타자인 맥커친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회말에는 산체스와 마틴을 돌려 세운 구질도 모두 고속 슬라이더였다.

현지에서도 이 구질에 대해 컷패스트볼로 착각할 정도로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의 신무기는 커터만큼 구속이 나오는데다가 옆으로 휘는 각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샌디에이고전부터 사용 빈도를 높이고 있는데 제구가 잘 되고 있다. 특히 삼진을 잡는데 효과적이라 앞으로 많이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류현진은 우타자를 상대할 때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서클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듯 하다가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참고 기다릴 타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여기에 몸쪽으로 급격히 파고드는 슬라이더까지 장착한 류현진은 커브와 함께 완벽한 포피치 투수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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