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해외여행·직구에 강한 카드 모여라
카드사 혜택 잘 따져도 비용부담 크게 줄일 수 있어
이벤트 신청 후 해외결제금액 무이자 혜택 누릴 수 있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가맹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용·체크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 금액은 28만2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 또 카드 사용인원도 69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2.8% 뛰었다.
특히 결제금액의 소액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분기 1인당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407달러로 지난 2008년(725달러)와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다.
이는 해외에서 적은 금액이더라도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관세를 피하기 위한 소액결제(200달러 미만) 위주의 직구도 1인당 카드사용금액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이 같은 국경 없는 거래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용·체크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카드는 배송대행업체 몰테일과 함께 8월 한 달간 배송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카드로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TV(55, 60, 65인치)를 구매하면 65달러를 즉시 할인해준다. 더불어 몰테일 포인트를 2배 적립해준다.
예컨대 65인치 TV 배송비는 230달러다. 이벤트 기간 국민카드로 즉시할인 혜택을 받으면 65달러 할인받고, 여기에 15% 중복 할인받아 약 140달러만 내면 된다.
신한카드도 오는 14일까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해외 가맹점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 대상 선착순으로 몰테일 배송비 할인쿠폰(20달러)을 제공한다.
또한, 단 1달러라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한카드로 결제한 고객 1만명에게 해외직구 상품 수리비 보상 보험에 들어준다. 해외직구 상품 수리비 보상 보험은 국내 무상 A/S 대상이 아닌 전 제품에 대해 연 5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카드는 연말까지 우리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 대상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9월 말까지 우리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한 고객 대상 추첨 후 결제금액을 전액(최대 3000달러)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체크카드로 계획적인 소비를 원한다면 국민카드의 'KB국민 정체크카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체크카드는 기본적으로 3대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결제금액의 7%를 환급 할인해준다. 여기에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5%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직구를 포함한 해외가맹점에서 이용한 결제금액의 5%까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건당 결제금액이 3만원을 넘어야 한다.
신한카드는 오는 9월10일까지 '에스-라인(S-Line)'과 '에스-초이스(S-Choice)' 체크카드로 해외 가맹점 이용고객 대상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해외이용금액이 △10만원 이상이면 2% △100만원 초과면 2.5% △200만원 초과면 3%(최대 8만원)를 캐시백해 준다.
신용카드는 할인 폭이 더 크다. 우리카드의 '에브리몰(EveryMall)카드'의 경우 전월 실적에 따라 국내외 온라인 결제에 대해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카드결제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도 이에 맞춰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직구의 경우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카드결제만 가능해 자신의 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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