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계적 희귀종 ‘물거미‘ 인공증식 최초 성공


입력 2014.08.12 15:21 수정 2014.08.12 15:25        최진연 문화유적전문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 500원짜리 동전보다 500배 작은 새끼

문화재청의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세계적 희귀종인 물거미를 증식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증식된 새끼 물거미(학명: Argyroneta aquatica)는 크기가 평균 1.55mm로, 500원짜리 동전보다 500배 더 작은 크기다.

배에 공기 방울 달고 있는 증식된 새끼 물거미ⓒ문화재청

연구소가 지난 2009년부터 ‘연천 은대리 물거미서식지(천연기념물 제412호)에서 환경과 물거미의 생태를 6년간 지속 관찰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증식연구는 먼저 수조에 서식지와 유사한 수중환경을 조성해, 번식이 가능한 물거미 암수 2쌍을 넣어 자연스럽게 짝짓기가 이뤄지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지난달 24일 어미가 번식을 위해 만든 알집에서 새끼 물거미가 동시에 55마리나 부화했다.

세계 희귀종 새끼물거미ⓒ문화재청

이는 짝짓기를 한 어미 물거미가 수중 수초의 공기주머니 집 속에 알집을 만들어 15일간의 부화과정을 거쳐 새끼 물거미로 탄생한 것이다.

이번 물거미 증식연구는 앞으로 물거미 절멸방지를 위한 증식기술 개발과 생태연구를 시행하고, 물거미 서식지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알집 입구에서 알들을 지키며 보살피는 암컷 물거미ⓒ문화재청

특히, 물거미는 전 세계 오직 1종만이 존재하는 희귀성으로 학술가치가 매우 크다. 물거미는 물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부에 항상 공기 방울을 붙이고 다니며, 집은 공기주머니로 만드는 독특한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최진연 기자 (cnnphoto@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진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