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 삼진 X3' 오승환, 28세이브로 한신 신기록
요미우리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시즌 28세이브
한신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
‘끝판왕’ 오승환(32)이 명문 한신 타이거즈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은 12일 도쿄돔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틀어막고 시즌 28세이브를 기록,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998년 벤 리베라가 기록한 27세이브를 데뷔 시즌에 뛰어넘었다. 일본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8년 마크 크룬의 41세이브.
오승환은 경기에 앞서 최다세이브 기록을 주목하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큰 의미 없다. 팀 승리가 중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팀 승리도, 구단 역사에 남는 외국인 투수 세이브 기록도 세웠다.
공 14개로 요미우리 3명의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뜻 깊은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를 맞이해 직구만 4개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상대 로페스에게는 초반 커터를 던지다 결정구로 ‘돌직구’를 꽂으며 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 쓰노 히사요시를 상대로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완벽한 투구로 “역시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완벽 투구로 1.87이던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3까지 내렸다.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에서 공동 2위 이와세에 무려 8개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신은 4-3으로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를 제압, 요미우리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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