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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00명 '통일선언문' 박근혜 대통령에 전달한다


입력 2014.08.14 18:05 수정 2014.08.14 18:08        하윤아 기자

북한민주화네트워크 '2014 전국대학생 통일 대토론회' 개최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4 전국대학생 통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전국 100여개 대학의 학생 300여 명이 공동으로 ‘청년이 제안하는 한반도 통일 대국민 선언문’을 발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사단법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유세희 이사장·한기홍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4 전국대학생 통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정치·경제·교육·미디어·청년·시민사회 등 통일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6개 분야를 선정해 각 청년 및 대학생 사회단체 대표의 발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발제에서 예시된 항목을 중심으로 분야별 토론을 진행한 뒤 현장 전자투표를 통해 세부 의제를 결정했다.

대학생들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 통일을 위한 대외협력 방안 마련(정치) △정경 합작 통일 관련 기구 설립(경제) △통일 현장 체험 교육 활성화(교육) △한반도 통일에 대한 언론의 여론 형성기능 강화(미디어·언론) △통일 이후 사회 통합을 대비한 남북 청년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청년) △통일공감대 형성과 의식 확산을 위한 국민캠페인 전개(시민사회) 등 각 분야별 의제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이후 선택된 6개의 의제 가운데 우선순위를 결정할 전체 투표가 또 한 번 진행됐다. 총 197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전체투표에서 가장 많은 대학생(46명)이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여론이 힘을 다해야 한다’는 미디어·언론분야의 제안을 가장 중요한 통일 의제로 꼽았다.

미디어·언론분야 발제를 맡은 이철훈 대학생 시사교양지 바이트 대표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 모든 사회가 일반화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 않다”며 “(통일에 있어서) 국내 여론을 형성하고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는 데 여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청년들은 통일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통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대별, 지역별, 연령별로 통일의 지향점이 분명히 다른 만큼 한반도의 성공적 통일을 위해 여론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 뒤를 이어 대학생들은 시민사회분야(44명), 교육분야(31명), 정치분야(31명), 경제분야(25명), 청년분야(23명)의 제안을 우선순위로 놓았다.

토론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통일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민족적 역사적 과제”라며 “북한이라는 체제와 국가의 존립이 불확실한 조건에서 대한민국은 무엇보다도 통일을 맞이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들은 또한 “통일에 대한 청년학생들의 동참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오히려 우리 청년 학생부터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 적극 참여하여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책무를 소중히 생각하는 청년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각 분야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사안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며 위 6개의 선택된 의제를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대학생들은 2015년 분단 70주년을 맞이해 북한의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앞으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청년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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