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일부터 나흘간 남산공원 주요 산책로변에 '뱀 주의 안내문' 부착
서울 남산공원에 최근 독사가 출몰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일부터 나흘간 남산공원 주요 산책로변에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뱀 주의 안내문’을 붙였다고 15일 밝혔다. 안내문 부착은 전날 남산공원 남측사면에서 숲가꾸기 작업 중 인부가 살모사를 발견해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산자락에 간혹 뱀이 나타나는 일은 있었지만 대개 머리가 둥근 현태의 비독사였다. 이번처럼 독사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은 산책로에 샛길이 많아 풀이 우거진 곳은 뱀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안내판이 붙은 곳에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독사는 삼각형 모양의 머리와 두개의 송곳니, 수직 형태의 동공을 갖고 있다.
뱀은 스스로 생명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사람을 물지 않기 때문에 독사를 발견해도 당황하지 말고 피해 가면 된다. 또 풀이 많고 숲이 우거진 곳을 산책할 때에는 가급적 발등이 덮인 신발을 신고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맹독을 가진 독사에 물리면 구토나 오심, 호흡곤란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뱀은 한 번 이상 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뱀에 물린 환자와 주위 사람들을 뱀으로부터 격리하고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가 일부러 풀어놓은 것 같은데...”, “꽃뱀 조심하세요”, “가을 뱀이 독하지 않나? 조심해야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