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명동 미사 가장 가까이서 교황 만난다
교황방한위원회 “위안부 피해자 세 분이 맨 앞자리에 앉을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가장 가까이서 교황을 만난다.
18일 교황방한위원회에 따르면,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연 교황 방한 관련 브리핑에서 “교황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미사 전에 만날지, 끝나고 만날지 형식은 모르지만 직접 만나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와 관련 “위안부 피해자 세 분이 미사에 참석해 맨 앞자리에 앉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교황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광화문 시복미사에서 교황이 카퍼레이드 도중에서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족을 만난 것과 관련 롬바르디 신부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며 “교황은 미리 계산하고 행동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고통받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따라가고, 마음이 열리면 위로하는 행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이 추모 리본을 단 것에 대해 “세월호 참사는 한국인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며 “교황은 누군가 고통받으면 항상 위로하고 참여한다. 하나하나의 제스처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은 평신도 지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평신도들과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모든 사람이 저마다 품위 있게 일용할 양식을 얻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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