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불안한 31세이브 반성 “내가 이긴 것 아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8.21 10:31  수정 2014.08.21 14:10

주니치전 9회 등판, 무실점 행진 이어가며 세이브 추가

1피안타-1볼넷, 아슬아슬했던 내용에 아쉬움 토로

오승환이 불안했던 세이브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 연합뉴스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시즌 31세이브 달성에 성공했지만 불만스런 경기내용으로 웃음을 잃었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물론 평균자책점도 1.71로 끌어내렸다. 선동열이 1997년 세운 한국인 최다 세이브(38) 기록과의 격차도 7개로 줄였다. 새로운 전설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승환의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시속 150Km에 달하는 돌직구는 여전했지만 평소보다 몸이 유독 무거워 보였고, 제구가 되지 않았다. 자칫 큰 타구로 연결될 뻔한 실투도 여러 차례 나왔다.

제구가 되지 않은 탓에 풀카운트 승부가 여러 차례 벌어졌고, 평소보다 많은 29개의 공을 뿌리며 진땀을 빼야 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모리노 마사히코를 상대할 땐 벤치에 앉은 모든 선수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10구까지 가는 승부는 내야 뜬공 처리되며 마무리됐지만, 큼지막한 파울 타구가 나오는 등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오승환은 경기 후 “상대의 타이밍이 어긋났을 뿐 내가 이긴 것은 아니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자신의 투구를 혹평했다.

오승환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완벽해지고 있는 오승환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더 큰 목표를 꿈꾸는 오승환이기에 드러난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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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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