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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대통령' 불법 도박에 회원들 유인하다 쇠고랑


입력 2014.08.22 15:25 수정 2014.08.22 15:28        스팟뉴스팀

3개월간 1억 원 이상…외제차·해외여행 등 흥청망청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던 방송진행자 '리니지 대통령'이 회원들을 불법 도박판으로 유인하다 경찰에 붙잡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던 방송진행자 '리니지 대통령'이 회원들을 불법 도박판으로 유인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2일 조모 씨(24)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했으며, 이에 가담한 허모 씨(47)를 수배했다.

조 씨는 인터넷 방송국의 방송자키(BJ)로, 8년간 누적 시청자가 3500만 명에 이르는 유명 방송진행자다.

지난 1월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조 씨는 "방송에서 도박 장면을 보여줘 사이트를 홍보하면 배팅금의 2%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조 씨는 이를 수락해 자신의 방송에서 직접 도박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회원들을 해당 불법 도박사이트로 유인했다. 이에 회원들은 해당 사이트에 하루 평균 400여 명이 접속했으며, 조 씨는 이를 통해 3개월간 약 1억 원을 벌었다.

조 씨는 진술에서 "호화롭게 살고 싶어 불법도박에 동참했다"고 진술했다. 조 씨는 부당이익금으로 고급 외제승용차를 할부로 구매하고, 해외여행을 4차례 다녀오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배 중인 허 씨는 조 씨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해 1만 1000여 명으로부터 290억 원을 입금받아 사이버머니로 충전해주면서 수익금으로 5억 5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씨가 받은 부당이익금은 빙산의 일각이며, 달아난 허 씨와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해야 정확한 피해액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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