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파' 기성용 외엔 답이 안 보인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8.25 17:18  수정 2014.08.25 17:22

맨유전 선제골 등 팀의 주축으로 안정적 입지

윤석영-김보경 등 출전도 어려워

EPL 3년차를 맞이한 기성용은 주전으로 활약 중인 유일한 한국인이자 EPL에서도 인정받는 중앙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다. ⓒ 연합뉴스

잉글랜드 무대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만이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좀처럼 정체된 행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이 선발 출장한 스완지 시티는 24일(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스완지는 2연승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유와의 개막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선보인 기성용은 이날도 풀타임 활약, 탄탄한 팀내 입지를 확인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 임대생활을 거쳐 어느덧 EPL 3년차를 맞이한 기성용은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유일한 한국인이자 EPL에서도 인정받는 중앙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다.

다른 한국인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성용과 함께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인 윤석영(QPR)은 올 시즌도 초반 주전경쟁에서 밀려 힘겨운 행보를 예상한다.

윤석영은 이미 0-1로 패한 헐시티와의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24일 토트넘과의 2라운드에서도 윤석영은 뛰지 못했다. 부상을 떠나 주전인 아르망 트라오레의 입지가 굳건하고,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도 거의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윤석영이 해리 래드냅 감독의 신임을 얻기란 어려워 보인다.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 시티)은 2부리그에 머물고 있다.

이청용은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팀 성적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2부리그 4라운드 원정에서 풀타임 활약하고도 1-2로 패했다. 4전 1무3패.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도 전력상 볼턴의 1부리그 승격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관적인 분위기다. 어느덧 챔피언십만 4년차를 맞이하는 이청용의 주가로 날로 하락하고 있다. 볼턴의 추락과 함께 팀을 벗어나지 못한 이청용의 기량도 이제 2부리그 수준의 선수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1년 만에 다시 2부리그로 추락한 김보경은 그라운드도 밟지 못하고 있다.

23일 몰리뉴 스타디움서 열린 울버햄턴 원더러스(0-1패)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보경은 대기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 챔피언십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유럽진출 이후 오히려 팀내 주전경쟁에서 밀려 정체된 모습은 한국축구로서도 큰 손해다. 최악의 사례인 박주영은 프랑스리그 시절만 해도 촉망받는 공격수였지만 아스날 입단 이후 벤치멤버를 전전하다가 방출돼 지금은 아예 소속팀 없는 무적 신분이다.

리그 이름값과 연봉보다 결국 꾸준히 출전하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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