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m 절벽 아래 물웅덩이로 뛰어내리다 익사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본래의 목적을 잃고 퇴색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은 25일(현지시각) 캐머런 랭카스터(18)가 전날 스코틀랜드 인버키딩의 폐채석장 절벽에서 24m 아래 물웅덩이로 뛰어내렸다 익사했다고 전했다.
랭카스터는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이었으며, 절벽으로 뛰어내리기 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참여자가 얼음물을 뒤집어 쓴 다음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이에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100달러(약 10만원)를 기부하거나 기부가 여의치 않을 경우 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을 간접 경험하고 이들의 아픔을 함께 하겠다는 뜻에서 얼음물을 뒤집어 써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노출이나 홍보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것에서 벗어나 점점 더 위험한 행위를 곁들이기 시작하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