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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배보상 언급 자제" 주호영 "언젠간 논의 할 문제"


입력 2014.08.27 19:43 수정 2014.08.27 20:49        문대현 기자

세월호 유족 새누리당과 두번째 회동, 배보상 문제 놓고 양측 견해 차 확인

[기사 추가: 2014.08.27 20:45]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대표단이 27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2차 회동을 하고 있다. 면담에 앞서 유족들의 제안으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대표단이 27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2차 회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7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배보상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협상 과정에서 제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언젠간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이해를 구했다.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 대표단(이하 가족대책위)은 국회에서 지난 2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함께 배석했다.

가족대책위와 여당은 날을 세우며 갈등을 빚었던 지난 첫 만남 때와 달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았고 이후 가족대책위의 제안으로 희생자를 기리고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는 묵념으로 회동을 시작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회동 시작 전 지난 첫만남 이후 유가족들에게 들었던 말씀을 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유 대변인은 “여당과 만나 세월호 특별법을 논의하고 오라고 했지 왜 자꾸 배보상 이야기가 나오냐는 따끔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희는 진심으로 배보상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은) 선의와 국회의원의 의무를 강조하며 배보상 문제를 바로 진행하자고 말했다”면서 “이 자리에 언론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은 배보상이 아니라 진상규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유가족 간 이런 분위기를 잘 배려해주셔서 협상을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주 의장은 “야당과 협상을 오랜 기간 해왔는데 야당의 법안에 배상문제가 들어있다”면서 “현실적으로 논의가 안 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 의장은 “야당이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에 지원 및 배상보상 위원회라는 소위원회를 포함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어 논의를 할 수 밖에 없다”며 “해야할 것이라면 빨리 논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책위에서 주장하는 것이 소위원회에서 지원 및 배보상 위원회를 빼달라는 취지인지 그게 아니라면 배보상 문제는 언제 논의할 건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해결이라는 것이 이런 것까지 모두 끝이 나야 해결되는 것이기에 한 번의 기회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라며 “유가족들의 입장 듣고 조정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에게 “김영오 씨가 입원해있는 병원에 국정원 직원이라는 분이 와서 김영오 씨에 대해 물어보고 이보라 주치의에게 어떤 관계냐고 캐고 갔다고 하니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그런 일이 있었냐”고 반문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즉각 조치할 것이며 그런 일이 또 있으면 가차 없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김 원내수석은 이에 대해 “국정원 직원들이 (김영오 씨에 관한) 어떠한 정보활동을 안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그렇다면 통상적인 직무 집행이라 하더라도 (유가족에게) 오해받을 행동은 일체 하지마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이런 시도로 유가족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경찰이든 국정원이든 책임자를 찾아내 문책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강조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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