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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질 하던 매팅리, 류현진 1일 투입 배경은?


입력 2014.08.31 00:48 수정 2014.08.31 07: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하루 더 기다리면 로스터 확대 적용일

부상 복귀 류현진 상대전적 고려해 결정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9월1일 샌디에이고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18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30일(한국시각) “9월1일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고 예고했다.

1일과 2일을 놓고 저울질했지만 샌디에이고전에 강했던 류현진을 먼저 투입하고, 2일 워싱턴전에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리기로 최종 결정한 것.

매팅리 감독 결정에는 역시 상대전적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NL 서부지구 약체로 꼽히는 샌디에이고를 맞이해 3승 평균자책점 0.71로 매우 강했다. 올 시즌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1일 경기는 원정으로 치르지만 류현진은 '투수 친화' 펫코파크서 1승 평균자책점 0.69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결국, 매팅리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하는 류현진이 한 번도 상대하지 않은 NL 동부지구 1위 워싱턴과 맞붙는 것보다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위를 점한 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마침 에르난데스의 상대전적도 워싱턴(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19)이 더 좋았다.

사실 팀의 입장에서만 봤을 때 류현진이 2일 워싱턴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이 운용 면에서 더 낫다.

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1일은 현지시각으로 8월31일이다. 하루 뒤인 9월부터 적용되는 확장 로스터 적용이 되지 않는 날이다. 즉, 확장 로스터 이전일로 류현진이 들어오면서 누군가 한 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야 하기 때문에 손해라면 손해다.

그래도 매팅리 감독은 1일 샌디에이고전을 택했다. 류현진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월 5월 이하의 승률에 그쳤던 샌디에이고가 8월에는 15승10패로 5할 승률을 훌쩍 넘었다. 30일 경기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다저스를 꺾는 등 최근의 샌디에이고는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류현진이 감독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오른 엉덩이 근육 좌상 진단을 받고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르기 전까지 류현진은 13승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이번 샌디에이고전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데뷔해 기록한 14승(8패)과 타이를 이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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