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부는 구조조정 바람에 채용문턱마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마다 신입직원보다 경력 중심의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업황 부진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신입보다는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구조조정 태풍은 사상 최대의 인력감축과 사업축소로 이어지며 채용시장마저 얼어붙게 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신입직원을 뽑기 보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중심으로 경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61개 증권사 임직원수는 3만7774명에 이른다. 지난해 4만1687명에 이르던 임직원 수가 1년만에 11%(3913명)가 줄어든 셈이다. 2013년 임직원 수는 직전해인 2012년(4만3586명) 대비 1899명이 줄었다.
이처럼 최근 3년간 임직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데에는 증권사들이 신규채용 규모를 이전에 비해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형증권사들이 사상 최악의 업황 부진 여파로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도 인원 감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분위기 탓에 증권사들은 신입직원 채용 보다 곧바로 업무에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원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들어 신입사원 10명을 뽑은데 이어 84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동양증권 역시 신입사원 16명에 경력직원 26명을 뽑은 상태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입 5명, 경력 35명, KTB투자증권은 신입 9명, 경력 29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또한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의 경우 올해에는 신입직원을 뽑지 않고 경력직원 만으로 인력 충원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이 경력사원으로 6명을 채용했고, IBK투자증권은 무려 55명을 뽑았다.
증권사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 하반기 채용 계획도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신입·경력 모두 채용이 전무했던 대형사들의 경우 올 하반기에 신입 공채를 검토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재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올 연말 합병을 앞두고 있어 신입 공채 일정은 아직 잡지 않고 있다. 현대증권 역시 최근 400여명의 인력감축에 나섬에 따라 신입 공채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즘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등 증권업황이 점점 안좋아지는 상황에서 신입 공채 직원 규모는 앞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정규 채용보다 경력 위주로 수시채용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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