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일베에 "쓴 소리 아끼지 않을 것"

"일베 비판, 청년 우파들이 성숙하는데 달지는 않지만 유익한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우파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일베 먹기투쟁 비판하니 하태경이 좌파 빨아준다고 비꼬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게 바로 진영논리”라면서 “일베 등 20대 우파들은 이제 막 우파 운동이 형성돼 조악하고 유치하긴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기본적인 시시비비는 가릴줄 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물론 위험한 면이 없지 않다. 호남에 대한 병적인 비하, 잘못된 정보로 5.18을 북이 사주한 것으로 보는 것, 김대중, 노무현 때 공과를 균형되게 인식하지 못하는 점, 종부에 대한 과도한 브랜딩”이라면서 “이런 면들은 지속적으로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며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이들이 앞으로 잘 커야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 청년들의 어깨 위에 있기 때문에 내가 더더욱 비판의 칼날을 숨기지 않는다. 청년 우파들이 성숙하는데 달지는 않지만 유익한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