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플라스마증' 항생제로 치료 가능
'살인진드기'와 유사한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11일 "지난 5월 처음 발견한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에 걸린 환자를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시켰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이 질환에 대해 "아나플라스마(anaplasma)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아나플라스마증'이라 불린다"며 "증상은 국내에서 지난해부터 유행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SFTS에 비해 아나플라스마증은 초기에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 교수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진드기를 통한 감염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나플라스마증은 발열, 구역, 혈압감소, 혈소판감소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지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중국과 일본에서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