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도르트문트 복귀 첫 골 ‘독일무대와 찰떡궁합’
EPL 실패 딛고 화려한 친정팀 복귀전
프라이부르크에 3-1 승리 ‘일등공신’
가가와 신지(25·도르트문트)가 독일 무대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가가와를 선발로 내세운 도르트문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실패를 딛고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3년 만에 돌아온 가가와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시즌 맨유에서 겪은 설움을 앙갚음하기라도 하듯 이날 가가와의 활약은 돋보였다.
가가와는 전반 34분 수비수 사이에서 왼쪽 공간으로 환상의 킬패스를 넣어주며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아드리안 라모스로 이어지는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전반 41분에는 아드리안 라모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직접 골까지 터뜨렸다.
가가와는 후반 19분 부상으로 치로 임모빌레와 교체 아웃됐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부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가가와는 골 냄새를 맡아내는 코와 시야를 지녔다. 예전의 강인함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가와는 지난 2010년 여름 세레소 오사카에서 싼 가격으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당시 일본과 독일에서 가가와를 크게 주목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가가와는 클롭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쳤고, 2시즌 동안 29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의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도르트문트에서 강렬한 임팩트로 맨유 이적을 성사시켰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빠른 경기 템포와 피지컬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가가와는 역시 독일 무대에 어울렸다. 복귀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가가와는 올 시즌 도르트문트 공격진에 활기를 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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