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적' 맨시티, 뮌헨전 통한의 패배 ‘죽음의 조’ 실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 또 패배

4시즌 연속 죽음의 조 늪에 빠져 허우적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선방한 맨시티 GK 조 하트. ⓒ SPOTV 중계화면

바이에른 뮌헨이 ‘죽음의 조’에서도 ‘죽음의 매치업’으로 꼽힌 맨체스터 시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뮌헨은 18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보아텡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전반 18분 뮐러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 등 경기 내내 펼친 맨시티 GK 조 하트 선방에 막혀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했지만, 후반 43분 보아텡의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은 조 하트마저 뚫고 맨시티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맨시티로서는 다시 한 번 ‘죽음의 조’ 악몽을 떠올리게 한 패배다.

맨시티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뮌헨을 비롯해 CSKA모스크바-AS로마와 한 조에 속했다. 뮌헨과는 최근 4시즌 무려 3번을 만나는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가 유독 죽음의 조에 속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로 취임한 지난 2008년 이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EPL를 점령할 만큼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매번 UCL에서 죽음의 조에 빠져 무릎을 꿇었다. 2011-12시즌에는 뮌헨-나폴리-비야레알과 한 조에 빠져 조 3위(3승1무2패)로 UEFA컵으로 떨어졌다. 2012-13시즌에는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아약스와 한데 묶여 3무3패로 조 꼴찌 굴욕을 뒤집어썼다.

지난 시즌은 그나마 나았다. 맨시티는 뮌헨과 CSKA 모스크바, 빅토리아 플젠 사이에서 조 2위를 기록하며 조별예선은 통과했다. 하지만 16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1,2차전 합계 1-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퍼부은 맨시티로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이번 시즌에도 ‘죽음의 조’에 빠진 맨시티는 첫 경기부터 패하며 험난한 여정을 또 각오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