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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지 10조 낙찰에 인근 부동산도 '들썩'


입력 2014.09.18 15:51 수정 2014.09.18 17:14        박민 기자

개발 호재에 일대 상가, 오피스텔 가치 상승 기대감

하늘에서 내려다본 한국전력 부지 일대ⓒ네이버 지도 캡쳐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가 18일 현대차그룹에 당초 감정가(3조3346억원)보다 3배 높은 10조5500억원에 낙찰되자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주변 지역의 가치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측되면서 특히 인근 대규모 수익형 부동산(상가, 오피스텔)시장도 호재를 맞을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소 들뜬 분위기다.

삼성동 A공인중개사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조금씩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였는데 한전 부지 10조원 매각 소식에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까지 겹쳤다"면서 "지금같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면 당분간 매물은 적어지고 호가는 계속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동 한전부지 일대 중소형 상가 빌딩의 경우 평당 1억~1억5000만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평이다.

개발 호재로 인한 상권의 가치 상승은 인근의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말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매매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A 공인중개사는 "래미안 1차의 경우 106㎡의 경우 9억원, 151㎡의 경우 9억6000만원 선에서거래되고 있다"며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임박하면서 조금씩 오르는 추세인데다 일대 대규모 개발이 가시되면서 아무래도 매매가가 더욱 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한전 부지 10조원 매각으로 삼성동 일대 위상이 더욱 높아질 높아질 것으로내다봤다. 강남권에서 대규모로 개발할 수 있는 땅이 한전부지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한전부지 터는 한강변을 끼고 있고, 코엑스라는 대규모 문화복합단지에 강남을 관통하는 테헤란도 등 이미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는데다 대규모 글로벌센터까지 들어서면 삼성동 뿐만 아니라 청담동, 대치동, 잠실동 등 일대 부동산 시장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로 개발이 이뤄지기까지 장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고 건물이 어느정도 준공되기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입찰에 앞서 한전부지를 인수해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등을 한데 모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명에 달하는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을 유치하고, 관광객도 방문하도록 함으로써 대규모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서울시가 코엑스에서부터 잠실운동장 일대까지 '국제교류복합지역'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한전 부지를 중심 축으로 하는 '국제단지조성'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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