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세월호유족 임원, 이번엔 간호사에 "미친X"
네티즌 “간호사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 조롱
지난 16일 늦은 밤, 서울 여의도에서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휘말린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이 안산의 한 병원 수속 과정 중 간호사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채널A’에 따르면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안산의 한 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한 간호사에게 다짜고짜 ‘미친X’이라고 욕설을 했다. 해당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김 수석부위원장에게 다가간 것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peps****’라는 네이버 아이디의 네티즌은 “욕설하고 막무가내 이런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갑이 되면 얼마든지 폭군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원칙보다 감정이 앞서고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감정적인 나라”라고 비난했다.
아이디 ‘ftss****’의 네티즌은 “간호사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며 욕설을 한 세월호 가족위 임원을 조롱했다.
네티즌 ‘blac****’도 “폭행하고 가짜 진단서 요구하다 안 되면 간호원한테 욕하고, 자기동네 통진당 의사한테 가서 가짜 진단서 발급받고...너무 살기 편하네. 아 힘들다 유가족 통치기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자정이 넘도록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술을 마신 뒤 귀갓길에 부른 대리기사와 폭행 시비가 붙었다.
시비가 붙은 대리기사 이모 씨(52)는 30여분의 시간이 지체돼 “더 못 기다린다. 다른 콜을 받기 위해 가겠다”고 하자 김 의원과 유가족들이 반발했고, 그 과정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현재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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