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 "고노담화 검증, 미국 이익까지 침해"
"역사적 상처를 들쑤시는 아베 정권의 행태, 미국 이익에도 손해"
미국 의회조사국(CSR)이 최근 발표한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 “아베 일본 총리의 고노담화 검증이 한일관계를 악화시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의회조사국은 해당 보고서에서 "역사적 상처를 들쑤시는 아베 정권의 행태는 한국과 건설적 관계를 만들고 중국과 잠재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관리해나가는 일본의 역량을 저해해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아베 내각의 고노담화 작성경위 조사결과를 보면 고노담화가 한국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작성한 것으로 결론내리고 있다”면서 “이는 고노담화가 전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그간 일본이 공식적으로는 고노담화를 계속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작성경위를 조사함으로써 그동안 자신들이 내놓은 사과의 진정성을 훼손했다는 것이 미 의회조사국의 평가다.
한편 이번에 보고서를 발표한 미 의회조사국은 미국 의회의 정책입안과 법안작성에 필요한 자료 분석을 담당하는 부처로, 특정사안에 대한 미 정치권의 의견 형성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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