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아용 천연라텍스의 절반 가량이 화학물질 섞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 천연라텍스 베개'라고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합성라텍스를 섞어 만든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8개 브랜드 천연라텍스를 조사한 결과 4개 브랜드 제품에서 합성라텍스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합성라텍스가 섞인 4개 제품 가운데 해피랜드의 베이지 라텍스베게II의 함유량이 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레디앙라텍스의 레디앙라텍스베게(32%), 나라데코의 KLAUS 천연라텍스 유아동베게(23%), 슬립스파의 베이비클라우드베게(16%)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중 라텍스는 '천연'이라고 표시 및 광고되고 있지만 명확한 품질이나 표시 기준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가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업체는 모두 제품에 대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환불이나 교환을 실시할 예정이다.